음악 이야기/들은 것
김일두 - 달과 별의 영혼
발없는작은새
2023. 2. 8. 08:25
포크 뮤지션 김일두의 두번째 정규 앨범
무심한듯하지만 나지막하고 깊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음악가이다
한국 인디 음악가들 중 '시인'과 같은 뮤지션이라는 수식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 중 한명이다.
최근에 나왔던 앨범들과 비교해보면
더 담백한 맛이 느껴진다.
자극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음악인데, 듣다보면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뮤지션이다
하필 큰 바람 왔을 때
길 속에서 길을 잃었고
바람비 피해 작은 물길
돌계단 따라 오르니
깊은 골짝까지 와 버렸네.
큰 바위 큰 바위 걸터 앉아
젖은 초 하나 그리고 둘 태우니
이 빛나는 푸르름과 물소리
땀과 숨찬 나를 깨닫게 해.
음.. 그리하여
왔던 길 돌아 가면
본디 나 있던 곳이지만
여기가 좋아 또 다시
큰 바위 큰 바위 걸터 앉아
젖은 초 하나 그리고 둘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