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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 Cheung (장국영) - The Greatest Hits of Leslie Cheung

4월 1일의 음반 올해 4월 1일은 중화권의 영원한 '청춘'스타로 남은 장국영의 20번째 기일이었다. 오래전 사놓고 다 듣지 못했던 장국영의 베스트 앨범 바이닐을 꺼내들었다. 영웅본색 ost로 유명한 'A Better Tomorrow'도 있고, 천녀유혼 등 장국영이 출연한 영화 주제곡도 몇몇 있었다. 특히 사랑을 말하는 곡들은 그의 인생사가 겹쳐지면서 더 애틋하게 들렸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곡 제목이 영문으로 'where are you?'인데, 결국 그 물음은 남아있는 팬들이 그에게 하는 말이 되어버렸다. 올해도 다시 한번 그를 기억한다. Side A04 -浓情(농정, 영화 '살지연' 주제가) Side B05. 你在何地 (Where Are You?)

Bob Dylan - Modern Times

3월 31일의 퇴근 음반 발매한 앨범이 엄청 많고 스타일이나 음악적 색깔도 계속 달라져서 찾아듣기 힘든 음악가 중 하나이다.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밥딜런이 데뷔할 때즈음.. 혹은 그 이전에 나왔던 블루스 음악의 색채가 강하다. 밥 딜런 특유의 무심한 목소리와 지금 시대에는 익숙하지 않은 블루스 느낌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각날 그런 앨범이다. Track 04. When the Deal Goes Down

정원영 - Are you happy?

3월 31일의 출근 음반 정원영의 앨범은 들을때마다 늘 아름답고 따뜻하다. 3집때까지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4집인 이 앨범을 기점으로 여유로움과 따뜻함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6번 트랙인 '행복'을 들으면 그런 부분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지금과 같은 봄 시즌에 들으면 맞춤인 곡들로 채워져있다. Track 02. 봄눈 Track 06. 행복 Track 09. The Girl From Mars

이근형 - Alone..Not Alone

3월 30일의 퇴근 음반. 카리스마, 작은하늘.. 김종서와 故 김재기가 몸담았던 밴드, 그리고 이근형이 기타리스트로 있었던 밴드들이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활동을 했지만, 한동안 잊혀져있었던 이근형이라는 이름, 그의 첫번째 솔로 앨범이 얼마전 발매되어서 의심없이 구매하였다. '록 밴드가 사라진 시대'에 기타리스트의 솔로 앨범은 더더욱 찾기 힘들다. 끝까지 들어보니 이렇게 정직하고 풍부한 연주를 들려주는 앨범은 이런 흐름에서 더 가치있고 빛이 난다. 몇몇곡들에서는 백킹과 솔로가 잘 어우러진 특유의 록 사운드가 느껴지고, 어떤 곡들에서는 서정적인 일렉 기타 연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Track 01. The Final .. 재밌게도 첫 트랙 제목이 'Final'이다. Track 09. After War

Suede - Bloodsports

3월27일의 출근음반 아... 이 앨범은 10곡이 있는데... 9번 트랙까지 열심히 듣다가 수도권 외곽 순환도로에서 평촌으로 빠지기 전에 사고가 제대로 나고 말았다. 뭐에 홀린건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뒤에서 쿵..... 앞으로 아침에는 무조건 천천히 안전운전. 의도와 상관없이 잊을 수 없는 앨범이 되버렸다. 예전에 보여줬던 영광의 빛이 바래지 않은 스웨이드의 귀환 앨범이다. 음식으로 치자면 익숙하지만 맛있는 맛. 그렇다. 특히 2번 트랙은 듣자마자 '아 스웨이드 음악이 다시 돌아왔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고가 나서 듣지 못한 10번 트랙을 나중에 따로 들었는데.. 2번을 제외하고는 가장 좋았다.. (왜 하필이면..ㅠㅜ) Track 02. Snowblind Track 10. Faultlines

Kraftwerk - Tour de France

원래는 3월 27일의 퇴근음반 예정이었지만...... 월요일 아침에 그만.... 사고가 나고 말아서 29일 저녁에야 듣게된 음반. 몇년전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3D 안경을 끼고 내한공연을 봤던 kraftwerk의 음반이다. 이 앨범뿐만 아니라 항상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그 시절에 어떻게 이런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만들어냈을까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앨범의 사운드와 템포는 드라이브 뮤직에 딱 맞는다. 너무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은 그러면서도 적절하게 변주되는 느낌. 'La Forme'는 마이너 조성의 느낌이 나는 메인 테마가 아주 긴 시간동안 반복되는데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트랙이었다 ('250'의 곡들이 연상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곡 Tour De France는 K-p..

'안나' 감독판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 '안나' 영화 '싱글라이더'를 연출하였던 이주영 감독의 작품이다. 처음엔 6부작으로 공개되었다가 작품에 관한 권리 침해 등 여러가지 논란으로 감독판 8부작으로 다시 공개되었다. 초반에는 조금 느리고 가라앉은 느낌이 답답할 수도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 설계, 그리고 전체적인 극의 균형이 좋아서 회차가 넘어갈수록 몰입이 잘 되었다. - 일단은 배우로써 '수지'의 발견, 잘 맞는 옷을 입으면 빛날 수 있는 배우이다. (다른 배우들도 소모되지 않고 균형을 잘 잡아주면서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 감독판과 초기 공개판의 차이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전사'에 관한 부분인듯하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서 몰입도를 높이고 시청자를 납득시키는 측면에서는 좋지만..

Cinema Pardiso 2023.03.29